[단독] 감쪽같이 사라진 8㎞ 전선...보안 뻥 뚫린 제철소 / YTN

2017-11-15 1

[앵커]
철통 보안을 자랑하던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부에 설치된 전기 케이블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.

해당 제철소는 아직 절도 사건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며 현장 공개를 거부했는데,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.

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
[기자]
지난달 18일, 충남 당진에 있는 제철공장이 발칵 뒤집혔습니다.

공중 구조물 안에 설치돼 있던 고압 전기 케이블 일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.

어른 주먹만 한 굵기의 전선이 8km 구간에 걸쳐 없어졌는데, 시가로 5억 원 상당에 이릅니다.

사라진 케이블은 공장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언제든지 사용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예비용이었습니다.

해당 구간을 볼 수 있는 CCTV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
그동안 철통 같은 보안을 자랑해왔지만, 사실상 보안이 뻥 뚫린 셈입니다.

제철소 측은 사라진 전선이 예비용이어서 공장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.

또, 전선을 도난당했다고 단정할 수 없어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현장 공개를 거부했습니다.

[제철소 관계자 :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…. 그것을 끊어 간 건지 아니면 다른 현장에서 쓴 건지 체크 하는 중이기 때문에….]

만약 사라진 전선이 공장 외부로까지 모두 반출됐다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.

신고를 받은 경찰도 제철소 내부 전기 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

[경찰 관계자 : 처음에 절도로 신고되어서 절도로 수사하고 있는데 (지금은) 여러 각도로 수사 진행 중입니다.]

근로자들 사이에서는 누군가 보안업체와 짜고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

상당량의 전선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철통 보안을 자랑하던 제철소가 체면을 구겼습니다.

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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